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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9일 (금요일) 8:27 오전
오피니언 4차 산업혁명의 두 얼굴

[칼럼] 4차 산업혁명의 두 얼굴

[수완뉴스=남지연 기자] 운전석에 사람이 없어도, 자동차가 운행되는 날이 올까? 혹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기분상태를 알게 되는 날이 올까? 우리가 알고 있는 3차 산업혁명만으로는 이러한 일들을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세계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이란,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 네트워크와 상호 연결되고, 인간과 사물의 데이터가 축적 및 활용되는 산업의 도래를 일컫는다. IoT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와 같은 기술을 통해, 사물의 자동화는 물론, 사물의 지능화로, 앞서 말한 예시의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은 준비단계이다. 세계 각국에선 IoT 제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이고, 우리나라 또한, IoT 제품 개발 연구가 한창이며, 아직까지 투자단계에 머물고 있다. 도태되어 있을 줄만 알았던 산업기술이 4차 산업혁명까지 이른 지금, 스탠퍼드에서는 극한상황의 인간을 구하고 보호하는 로봇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어 2017년 주요이슈인 4차 산업혁명, 이것이 지니는 의의와 함께 한계에 관하여 즉, 양면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4차 산업혁명 초기 단계에서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은, IoT 제품의 보편화 과정에 대한 회의감일 것이다. 보편화 과정에 있어 경제적인 관점에 대한 입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나 IoT 제품 판매 초반에는 투입된 인력과 자본에 의해 고가의 제품으로 판매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이는 결국 정보의 불평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정보 제공을 하는 IoT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비소비자에게는 IoT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로써, 소비자와 비소비자 간에 정보격차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가의 제품 관점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또 다른 경제적 관점에서 보는 입장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제품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재화나 서비스에서 비중이 큰 인건비의 절감으로 인해, 재화의 단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여 얻어진 데이터를 이용하는 IoT 산업은, 사용자 개인 의 정보 및 사생활 노출에 대한 피해가 클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이는, 4차 산업혁 명에서 불가피하지만 해결해 나가야할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따라 잊혀질 권리와 같은 윤리적 논점들에 대한 논쟁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서 부각될 수 있는 논쟁은 잊혀질 권리에 관한 논점만이 아닐 것이다. 과도한 데이터의 축적으로 인한 혼선과, 인간간의 소통문제에 관한 문제도 심화되어 수면 위에 오를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그러나, 이는 결국 보안 산업의 발전 계기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측면의 의견을 가진 이들도 상당하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 등장으로 인한 실업률에 관한 논쟁은 끊임없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단순 노동력을 요하는 전문직들의 일자리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됨으로써, 실업률의 증가는 물론, 직업의 양극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개발 및 공정 관련 일자리가 창조될 수 있으므로 실업률 증대에 대해서 반대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더 나아가 실업률의 증가를 좀 더 큰 관점에서 보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사례도 대두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값싼 노동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됨으로써, 선진국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의 저렴한 인력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이렇듯 생산 분업 구조가 깨짐으로써, 양국 간의 격차가 심화될 전망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동시에 기업 간에 이루어질 IoT 제품 경쟁은, 산업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며, 이는 곧 소비자가 더 낫고 좋은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 속에서 데이터가 많은 대기업들의 독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적은 IoT 제품 및 회사는 쉽게 도태될 우려도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입으로 인하여 편리한 점이 있는 만큼, 그로 인한 피해들 또한 필연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며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점들의 경험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완해나간다면 산업과 기술, 제품의 발전으로, 더 편리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훗날의 제 5차 산업혁명의 전망도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에 걸맞게, 변화에 잘 적응해나가며 변화를 기회삼아, IoT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남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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