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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5일 (목요일) 9:33 오후
오피니언작은 걸음 속에 담겨진 큰 도약

작은 걸음 속에 담겨진 큰 도약

[수완뉴스=이대현 인턴기자] 그동안 여타 99년생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가정하에 국영수 공부보다 글공부에 집중한 편이며 그로 인해 꽤 많은 글을 쓴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글공부 경험들이 적게나마 축적되었기에 이 숭고한 순간을 겪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간 써온 그 많은 글이 큰 글이라는 것은 자부할 수 없다. 큰 글이라 하면 그 목적성에 있어 개인 스스로만을 바라보고 움직이는 나무와 같은 글이 아닌 타인도 같이 보고 그들을 외적, 혹은 내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울림 있는 나무보다 광활한 숲 같은 글임을 의미한다. 지금 이 에세이를 쓰는 순간은 그동안의 글쓰기 삶에서 써 온 애벌레 같은 작은 글들이 나비와 같은 큰 글로 변태하는 순간이며, 나아가 기사라는 큰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기자라는 꿈을 향한 작은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큰 글, 즉 기사의 시작은 이 한 없이 부족하고 작은 에세이로 시작하지만 수완뉴스에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의 1년 혹은 그 이상을 보내는 동안 기사의 글자 수뿐만 아니라 기사라는 큰 글을 쓰기 위한 여러 경험과 큰 글에 어울리는 글쓰기 실력을 촘촘히 채워나갈 생각이다.

러닝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운동이다.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다이어트, 출발점이 종점으로 돌아오는 쾌락, 쾌락 뒤에 종점을 정복했다는 정복욕, 심폐지구력을 위시한 체력 향상 등등 많은 유익함이 있으며 특히 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뛰면 새벽에 일어난 피곤함을 순식간에 잊어버린다. 기자를 꿈꾸게 된 여러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기자는 기사라는 큰 글의 소스를 얻기 위해 사회의 어느 곳이든지 뛰어가는 러닝 즉 취재 활동이라는 러닝을 한다. 그간 해온 러닝이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증진 시키는 것에 그 중점이 있다면, 기자의 취재 활동 러닝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거시적 성격을 띤 더 의미 있는 활동임과 동시에 취재 활동을 진행하는 개인에게 있어서는 사회라는 세상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재미와 훌륭함을 동시에 잡은 모험이다. 좋아하는 운동적 성격을 띠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유의미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 의미까지 더해진 활동이라는 모험을 하는 것이니 이보다 재미있는 모험은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 잠수함을 타지 않는 이상 없을 것이다.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으며, 많은 곳을 뛰어다니고 그에 비례해 남들보다 많은 것을 오감으로 느낀다. 100년도 채 되지 않는 인간의 짧은 생에서 하나라도 많은 것을 경험해도 부족한데 기자의 취재 활동이라는 러닝은 이를 100% 충족시켜준다. 그렇기에 청년 기자라는 활동이 청년에게 있어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 돌아오지 않을 찬란한 청춘의 세월을 뛰지도 않은 채 침대에서, 컴퓨터 앞에서 지내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개개인의 경험과 관점을 고양하게 되는 취재 활동이라는 이 건강한 큰 러닝을 수완뉴스 인턴 기자 생활을 통해 그 만보기를 가득 채워 나갈 것이다.

이처럼 본 1년의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돌며 큰 글을 쓰기 위한 소양을 갈고 닦으며, 많은 취재 경험 러닝과 모험을 통해 중립적으로 넓은 시야와 감각을 확보하여 기레기라는 비하적 호칭과는 거리가 먼 올바른 기자라는 완성작을 향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큰길을 가기 위해서는 고난 또한 그에 비례해 커지는 법이다. 기자 활동에 힘듦을 느끼고 매너리즘을 느낄 때마다 초심을 1260% 담은 이 에세이를 찾아와 읽으며 수완뉴스에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볼 때의 열정을 상기할 것이다. 기자라는 위대한 꿈의 첫 시작을 자축하며 이 기쁜 감정을 나폴레옹의 병조림처럼 오랫동안 간직하고 상기한 것처럼 큰 글을 향한 타자, 펜, 취재 활동 러닝을 향한 튼튼한 발을 갖고 열정적으로 청년 기자 활동에 임할 것이다. 비록 한없이 작은 글이지만 이번에 작성하는 이 작은 글만큼은 24년 동안 써온 다른 작은 글들과는 다르게 ‘꿈’이라는 바오밥 나무 씨앗을 품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닐 암스트롱(1930-2012)이 달에 인간의 첫 발걸음을 내딛고 남긴 말이다. 이 순간이 큰 도약을 향한 작은 걸음을 내딛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또한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과 똑같은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작지만 위대한 순간을 겪게 된 감흥을 표현하기엔 저만한 글귀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을 길이 기억하고 앞으로의 기자 생활에 임할 것이다. 저 명언을 마지막으로 작고 부족하지만 큰 뜻과 꿈이라는 씨앗을 품은 글의 종지부호를 찍는다.

이대현 인턴기자

이대현 인턴기자
이대현 인턴기자
작은 글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큰 글을 짓는 꿈의 결승선을 향해 오늘도 작지만 위대한 도약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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