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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문화지난주 토요일 동양예술극장, 달의 목소리 연극 주최

지난주 토요일 동양예술극장, 달의 목소리 연극 주최

1인극 달의 목소리, 독립운동가 故 정정화 선생의 일화를 재현함과 동시에 일제 강점기에 대한 아픈 역사에 대한 몰입감과 시대적 공감도 형성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연극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달의 목소리 사진, 달의 목소리 연극 무대 (김동주 선임 촬영)

[수완뉴스=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지난 토요일, 서울 대학로의 외곽에 소재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는 故 정정화 선생의 일화를 다룬 연극 “달의 목소리”를 개최했다.

작년 대학로 소극장 “알과 핵”을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연극은 배우 원영애의 1인극을 통해 연극에 대한 몰입감과 당시 일제강점기 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짧은 영상과 잔잔한 라이브 연주로 시작하는 달의 목소리는 연극을 보는 관람객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들게 하였다.

달의 자리가 가장 어둡다고 생각했을 때 오히려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 정정화 회고록 <녹두꽃 중> – ”

연극이 끝난 이후 무대 장면, 국화꽃이 놓여 있다. 사진, 김동주 선임

연극의 대부분 스토리는 정정화 선생의 회고록인 녹두꽃에 기반을 둔다. 20대 초중반의 여성이 먼저 망명한 남편 따라 중국 상해로 서울역 열차를 타고 가는 과정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조국 잃은 느낌을 누가 알아 줄 수 있으리랴.’ 연극이 시작되고 정정화 선생의 자주 독립의 희망이 관객들 마음 깊숙이 전해진다. 한편 연극 진행도 중 광복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순사로 만났던 경찰을 옷만 바뀐 한국 경찰로 다시 만났을 때의 장면은 왠지 모를 분노감에 휩싸인다.

이 날 연극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열렸다. 사진, 김동주 선임

정정화 선생과 백범 김구,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들을 연계

정정화 선생은 상해로 망명하여 남편과의 재회와 함께 백범 김구 등이 중심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합류했다.

정정화는 남편에게 어렵게 중국 상해로 왔지만 여기에 머무는 것 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는게 조국을 위하는 일이라며 자신은 고국 땅에 들어가 독립 자금을 구할 것이라고 독립에 대한 정정화 선생의 의지와 남편에게 자신의 뜻을 확고히 했다.

결국 정정화 선생은 중국과 조선간 국경을 넘나들며,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일을 하였다.

언젠가 죽음은 경험해야 하지만 조국 잃음과 함께 죽음은 더 슬펐다.

정정화 선생의 시아버지의 죽음, 안창호 선생 등 계속되는 임시정부의 측근들의 죽음들에 하나씩 놓이는 국화꽃을 볼 때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연극 달의 목소리가 열린 동양예술극장 풍경, 이 날 극장 주변에서는 비가 오고 있다. 사진, 김동주 선임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한민국 사회, 당시 국민적 분노감 표현

많이 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시절 친일파 청산이 잘 되지 않은 사회라고 말한다.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그들이 일조한 면이 없으나 경제적인 면을 제외한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것들은 2017년 적폐청산의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라고 본다.

과거 일제의 힘에 기대 부를 축적하고 일반 백성들을 탄압하던 친일 세력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답시고 뇌물을 받고 각종 부정을 저지르며 사회의 문화를 문란하게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로 전락 된 존재 들이다.

바이러스는 백신을 통해 척결해야 하는 존재이다. 그들을 죄를 묻고 악의적인 방법으로 축적해 온 재산들을 몰수해야 한다.

<달의 목소리>의 정정화 선생은 일제의 그림자 뒤에 숨어 부와 명예를 축적한 친일파들에게 제대로 된 처벌을 통해 그동안의 죄의 대가를 받기를 원했다. 반쪽 자리 대통령 선거가 아닌 남북한 모두의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 정권을 세우고 하나의 나라로 자주독립하자는 것이 정정화 선생의 생각이였다.

그러나 같은 의견을 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정부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정정화 선생의 꿈도 같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여성, 독립 운동가 정정화를 기억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각오한 사람들은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잊혀진 절대 잊혀져서는 아니 될 그들을 이 연극을 통해 되새겨 보면 어떨까?

글, 사진 = 김동주 선임

김동주 기자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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