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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5일 (목요일) 5:55 오전
기획청소년 세월호 참사 4주기,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횡성] 세월호 참사 4주기,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횡성 현천고교] 세월호 참사 4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수완뉴스=교육, 청소년] 김동주 선임기자, 16일, 횡성 현천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추념식은 현천고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시작으로, 재학생 김윤서 학생의 사회로 추념식이 진행되었다.

추념식은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미수습 5명을 기리기 위한 작은배 인양식, 배모양 나무판자에 종이배 붙이기 행사, 현천고 역사동아리 “史가온”의 합창, 재학생,교직원,학부모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추념식에 참가한 박기정 학생회장은 추념인사를 통해 “어느새 4년이 지났습니다. 함께 울던 그날이 시간이 지나, 무뎌진 듯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4월 16일 이날을 기억합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모여서 그들을 기억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합니다. 세월호 희생자들, 그리고 우리 또래인 그들, 소중한 생명들이 지니고 있었던 꿈,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나라의 미흡한 대처, 진상규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라고 발언했다.

현천고 박경화 교장선생님은 “2009년 이야기를 잠깐 하고자 합니다. 5년 전 2009년도에 무슨 일이 한번 있었죠. 혹시 아는 사람 있나요? (그, 천안함 폭격?) 2009년 1월달인가? 용산 참사가 있었어요. 그날 철거민들을 공권력이 강제로 진압하여 여러 사상자가 있었었죠. 이날 사건이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버렸었죠. 공통점을 꼽자면, 인간을 수단으로 보냐, 목적으로 보냐에 있었습니다. 지난 보수정권(이명박˙박근혜정부)은 인간을 수단으로 보았었습니다. 지금 다시 일이 터지고 있지만, 우리는 인간이 목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세상에서 어떤 것 보다도 소중해야 하는데, (기정학생이 말했듯) 우리는 지켜내지 못했고, (세월호 사건을) 진상규명해야 합니다. 만약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지 못한다면 5년 후, 10년 후, 이러한 일은 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존중받고 어떤 이유에서든 차별받지 않는 세상, 인간이 목적으로 대우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입니다. 우리는 꽃이 핀다고 해서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고, 꽃이 진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몫까지 우리는 열심히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번 추념식의 의미를 다졌다.

2학년 박정빈 학생은 “4.16 그 시절 중학교 2학년이였던 나에게는 (희생자 학생들이) 정말 큰 사람으로 느껴졌는데, 18살, 19살이 되고보니 그저 작고 어린 학생들이였네요. 4.16 세월호 이야기를 들으면 (중학교 2학년이였던 때보다) 가슴이 아픕니다. 나보다 컸던 아이들이 나이가 멈춰 버려, 나보다 동생들이 되어버렸네요. 아직도 미안해요. 그때 일이 그때 아픔이 심각한 일인 걸 느끼지 못하고, 이제야 느껴서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사람들이 익사할 때가 제일 아프다는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추웠을까요? 이제는 따뜻한 햇빛 받으며, 자유로이 날아갔으면 좋겠어요.”라고 자유발언을 하였다.

(현천고 박형운 교사)혹시 교사도 해도 되나요?

(박기정 학생)네, 네, 해도 됩니다.

현천고 박형운 교사는 “우리 학생자치회에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4년 전에 아픈 기억이지만, 이렇게 기억할 수 있게, 행사를 열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4년 전을 회상해 보니까, 원주중학교에 근무하던 때에 체육대회가 한참 진행되었을 때였어요. 정신이 없었을 때였는데, TV에서는 ”전원구조“라는 자막만 보니까, 아, 그렇겠구나 하며 체육대회를 열심히 하고, 끝내고 들어오고 나니까, 상황이 달라졌던 것이였습니다. 7시간 동안 국가에서는 무엇을 했나, 그것이 아직도 진상이 다 밝혀지지가 않았습니다. 어저께 선생님이 영화관을 찾았었죠. 세월호와 관련된 다큐 영화나, 영상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 혼자 보았어요. 넓은 영화관인데, (여느때보다 일찍 가긴 했었지만) ”그날 바다“라는 다큐 영화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매워졌었습니다. 생존해 있던 희생자들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찍던 영상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정부는 좌표까지도, 시간까지도 변경하면서, 진상규명을 의도적으로 방해를 하였던 것인지 분노를 했습니다. 그 분노가 단순히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있을 때 보다 안전한 나라, 아픔을 함께 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어른들의 부분들을 반성을 하면서, 혹자는 이러한 말을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게 가슴에 바늘을 찌르며 쑤시는 듯한 말이 어떤 말이냐면, 이제 그만하자,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그러한 말을 들을 때 내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인데, 이러한 행동이 왜곡이 되어서, 돈 많이 받으려는 의도로 오해를 받으면서 너무 힘든 4년을 보내신 영상이 나왔었어요. 돈 많이 받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겠죠. 제가 광화문 광장에 갔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었고 옆에서는 세월호와 관련된 집회를 하고 있는데, 단식을 하면서 힘겹게 투쟁을 하는데, 그 옆에서 폭식 투쟁을 하고 있었어요. (피자를 시켜먹고, 통닭을 시켜먹으며…)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모습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어른들의 잘못이다… 여기계신 분들도 (4년 지났는데 아직도 이거 해야 하나…)이런 것이 아니라, 잊혀진 기억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월호 참사를)계속 꺼내서 아픔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말 이러한 사건을 보면서 반성하고 후배들에게는 이러한 아픔을 물려주지 말자. (결론적으로) 안전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자유발언을 하였다.

(사회자: 박기정 학생)혹시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없으신가요…?네, 없으시면…

역사동아리 史가온에서 “네게 하지 못한 말”이라는 곡의 합창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현천고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념식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고, 전교생이 함께하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과 재학생, 교직원 자유발언, 역사동아리 史가온의 “네게 하지 못한 말”이라는 합창과 전교생이 함께 부르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합창으로 끝을 맺었다.

한편, 4.16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학교, 학생, 시민들은 추모 행사를 가졌다.

 

 

글, 김동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동주(선임), 박기정(인턴/인턴), 최근호(인턴/재학생)

김동주 기자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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