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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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임윤아 칼럼리스트

[수완뉴스 = (칼럼리스트)임윤아] 동백꽃의 꽃말은 세 가지다. 애타는 사랑,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기다림이다. 동박새를 부르는 등 새들을 유인하는 조매화(鳥媒花)인 동백꽃에겐 그 어떠한 향기도 없다. 달달한 향내가 없는 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그 어디에도 끊이지 않는다.

동백섬 입구엔 커다란 호텔이 서 있고, 사람들은 동백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크게 한바퀴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이자, 바닷길에는 인어상이 존재한다. 첫 만남부터 관광지의 느낌을 풍긴다. 그러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동백꽃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느낌보다는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찬찬히 걸으며, 바다 냄새를 맡기 위해 여유를 갖는 듯이 보이다.

동백섬이나 동백꽃은 입구에만 만발해있고, 안쪽에는 거의 꽃이 보이지 않는다. 동백꽃으로 인해 작은 섬은 동백섬이란 이름이 생겼지만 말이다.

본질적인 의미를 잊은 것처럼 보이는 이 동백섬에서 더 많은 동백꽃과 자연 환경이 보호되기를 바란다. 해운대 근방에, 해운대가 중심인 이곳에서 앞으로 동백섬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최치원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 내내 이 섭섭한 감정이 슬쩍 슬쩍, 고개를 들었다. 그럴 때마다 시선을 불쑥 돌리면 환하게 피어있는 동백꽃이 그 자리에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심장보다 작은 꽃이지만,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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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임윤아 칼럼리스트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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