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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11월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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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문학관 2

[수완뉴스=임윤아] 수필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다. 과장해서도 안되고, 너무 살을 덧붙이다가 남의 이야기가 되어서도 안된다. 범어도서관에서 수필 강의를 듣는데, 수필이 결코 만만하게 볼 대상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내 이야기가 담겼다 해서 무조건 수필이다라고 단언할 수 없다. 그렇다고 늘 드라마틱한 상황이 주어져 글감이 되길 기대할 수도 없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게 수필이다.

이 문학관에서도 범어도서관에서처럼 수필 강좌가 주기적으로 진행되는데, 유료이며, 3층에서 진행된다.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을 쓰게 한다. 두 손으로 직접, 제 온몸을 더듬으며, 삶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이보다 더 살아있는 철학이 또 있을까.

수필문학관이 특별한 이유는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존재하는 각종 수필 협회, 문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계간지, 문예지의 초창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히 보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은 1988년에 출판된 창작과 비평 제16권 1호, 문학이 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 그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창비의 시작이 존재했다.

(사진=임윤아 칼럼리스트)

문학이 왜 중요한가를 다시 되짚을 수 있는 낯선 공간이다. 문인의 숨결이 한 걸음마다 보여진다.느껴진다. 수필은 곧 나이기도 하며, 내 과거를 글로 표현하는 순간 다시 태어나는 기분을 느낀다.生은 태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느 날 뚝, 하늘에서 떨어지는 나타나지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수필문학은 자기 자신을 증명해내며, 사랑을 기록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사랑과 삶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이 공간이 입증해준다. 또한 수필가로부터 정확하고 날카로운 강연을 통해 어떻게 수필을 쓰는가, 내 이야기를 내 것으로 만드는가를 가르쳐준다. 자기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수필>에 당신의 이름 석 자가 내 공간으로 스며들기를 기다리겠다. 

글, 사진 임윤아 칼럼리스트([email protected])

관련기사 – 한국수필문학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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