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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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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 최충헌의 시대, 22대 강종

왕 오
명종의 태자로 아버지가 폐위될 때 함께 쫓겨나 강화도에서 13년간 유배 생활을 하였다.
첫 부인은 이의방의 딸로서,
정략으로 맺어지고 헤어진 사이였고, 결혼 기간도 10개월 정도에 불과했으나, 궁합이 맞았는지
평생 그리워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거고, 이 따위 섬에서 일생을 마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을 그 지경으로 만든 최충헌에게 딸을 첩으로 바치며 딴 마음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애썼고,
다행히 용서를 받아,
기나긴 유배 생활을 마치고 귀경한 뒤에도 의심을 받을 만한 행동은 아예 하지 않았는데,
젊은 희종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성사 직전에 실패하는 바람에,
60세라는 꽉 찬 나이에 느닷없이 왕으로 임명되었다.
귀경한지 1년 만으로, 몽골이 금나라를 정벌하기 시작한 1211년이었다.

초원을 넘어 불기 시작한 풍운은 대륙을 바야흐로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으나,
아직 고려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고,
국제 정세에 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충헌은 그냥 하던 짓을 계속하여, 지겹지도 않은지 또 공신이 되었는데,
나이 많은 강종은 세간의 예상대로 3년을 못 채우고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아무 의미 없는 재위였다.
그리고 길고 긴 고난의 왕 고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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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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