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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3월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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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작품으로 5개 문학상 수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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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불씨가 된 <단편소설 뿌리> 작가 김민정 씨 게시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https://www.facebook.com/toathal/posts/4928142567257255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국내 지방지 등에서 주최·주관하는 문학 공모전에 기성 문학 작품을 그대로 출품하는 수법으로 한 40대 남성이 소규모 문학상 5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표절 의혹을 주장한 김민정 씨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단편소설 “뿌리”의 저자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되었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며, “소설 「뿌리」로 『제 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올해 신인상, 5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면서, “이중 『제2회 그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는 원 소설의 제목 「뿌리」에서 「꿈」으로 바꾸어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의 문장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 뿐”이라며, 본인의 작품이 아닌 자신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문학은 작가의 사유가 글을 통해 서사를 가지고 전부 녹아드는 장르”라며,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응축되어 시작하는 것, 고민하고 사유하지 않고서는 감히 첫 문장을 뗄 수 없는 것이 문학”이라고, “이번 일로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되었다”고, 스스로를 지키고자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용은 창작자로서의 윤리와도 명확하게 어긋나는 일”이라고, “문학 외의 장르와도 마찬가지로서 어떤 창작물이든 그 속엔 작가의 사유가 담겨있고 남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곧 원작자의 사유를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타인의 창작물을 유린하는 이 사태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학상 운영에 대해서도 그녀는 한 마디 하였는데, “문학상의 크고 작음을 떠나, 당선작에 대해 표절, 도용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뿌리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었고, 온라인에 본문이 게시되어 문장을 구글링만 해 보아도 전문이 나온다”고, “문학상에서 표절, 도용을 검토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마저 부재함을 시사한다”고 비판하였다.

김씨는 “제보를 해 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을 끝까지 몰랐을 테고, 남의 작품으로 금전적 이득과 영예를 취하며 수상작품집까지 발간되는 이 기형적인 행태가 자정과 반성 없이 계속 자행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작가의 의혹 제기 이후로 국내 소규모 문학상과 관련된 표절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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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기자http://mylovehouse.org
저는 청소년과 청년의 시각에서 사회문화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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