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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사고를 기억하는 우리의 태도

사진=김동주 기자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살다 보면 무수히 많은 사고를 겪어 나간다. 여기서 인간이란 참 우수운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각종 사고에서 볼 수 있었던 우리의 태도가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연에 대처하지 못하고 아등바등하는 우리의 모습은 마치 선대 조상들이 자연재해, 인위적인 재난 등에 무방비하게 당했던 시절과 다르지 않다고 바라보게 된다. 그때와는 기술력 등에서 우위인 우리가 사실 한 치 앞도 발전하지 못하였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는 예로부터 기록하는 습관을 타고 났다. 지금을 기록해 후대에 지난 일을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된다. 사고로 희생한 그들의 명복을 비는 걸 동시에 사고를 기억하고 다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연 모습이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기록한 것들이 점차 잊혀져 가고 다시 가슴 아픈 일의 연속을 막자고 한 다짐들의 의미는 퇴색해져 가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억해야 합니다!’고 외치면, 건강한 시민 의식을 가진 사람들 조차도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한다. 함께 가슴 아파하고 다같이 문제 의식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갔다는 이유로, 사고의 유가족과 활동가를 비난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자연 재해 조차도 우리 인간은 원인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진실을 찾아내는데, 누군가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일은, ‘왜 이렇게 힘든가’라는 물음을 해보게 된다.

지난 70년 간 한강의 기적 등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국 사회는 고속 성장을 해왔다. 이는 세계 경제학계에서도 연구 대상이기도 한다. 혹자는 한국 사회의 빠른 성장을, 한국인들의 ‘빨리 빨리’에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지 빠르게 새로운 문물을 받아 들이는 자세는, 민족이나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기도 하다. 예컨대, 고속도로에서 앞, 뒤, 옆을 제대로 보지 않고 엑셀만 밟다 보면 교통 사고가 나는 원리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한국 고속 성장의 문제점은 90년대 김영삼 정부 시절 두드러지게 나왔다. 먼저, 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시작한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99년 화성시 씨랜드 청소년 수련관 화재 사고가 있다. 이러한 사고로 인해 김영삼 정부는, ‘사고 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얻기도 하였다. 특히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기자도 아찔한 것이, 본 기자의 친할머니가 이곳에서 사고가 나기 몇 시간 전 장을 보러 가시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남 일 같지가 않게 여겨진다.

그 외에도 2002년 월드컵의 붐이 일었던 시기, 강원도 강릉에서는 태풍 ‘루사’로 한바탕 소동을 일은 적이 있었고, 전국민적인 충격과 공포를 안겨다 준 사건으로 8년 전 진도 앞 바다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잊을 수 없다. 이로 인해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304명의 안타까운 생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자기들부터 배에서 탈출하였다는 사실은 국민들과 유가족의 분노를 샀다. 그리고 정부의 미지근한 대처는 해경의 구조 활동에 방해만 되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의 대두로 디지털 문명이 초고속 성장을 이루는데 이 과정에서 유례가 없는 정보화 시대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기자는 데스크를 맡으면서 수없이 올라오는 보도자료나 제보글을 접하며,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기사화하기 노력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그만큼 요즘 사회에서 중요한 능력은 “수많은 사실들 중에 진실을 골라내는 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다시 사고를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한지를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기억해야만 한다.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그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사고의 피해자가 내가 되거나, 나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야 하며, 국가 역시 국민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VIP, 장관·재벌집 자녀 우선으로서 사람을 금수저·은수저 같이 ‘계급’으로 나눠 차별하지 말고, 하늘 아래 만민(萬民)은 평등하다는 인식 아래, 우리 모두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자.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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